[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지난달 25일 세상을 떠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확진자는 현재 1명이다. 그와 밀접접촉한 사람 중에서도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고 이 회장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관련해 지표 환자는 지난달 27일 증상이 발생, 이달 2일 저녁에 확진됐다.
앞서 고 이 회장은 지난 10월25일 사망, 삼성서울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은 지난달 28일이었다.
지난 10월 27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1월2일 기초조사를 통해 전파 가능한 시기가 증상 발생일인 10월27일에서 2일 전, 그러니까 10월 25일부터 전파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1차적으로 밀접접촉자 파악 선조치 진행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세부동선 조사가 마무리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현장조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지난달 26일 장례식장에서의 활동이 불특정한 다수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겠다는 평가가 현장에서 접수됐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밀접 접촉자는 동료, 아는 사람들은 구분하기 쉬운데 그 외 사람들은 특정하기 어렵다는 상황을 고려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면서 "10월26일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 방문한 사람 그리고 날짜는 10월26일, 장소는 출입구와 인근,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관련해서 지난 10월26일 장례식장 출입구 주변에 방문한 사람들은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을 포함해 증상 유무 관계없이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문자를 이날 오전 발송했다.
박 팀장은 "마스크는 착용한 것으로 1차적으로 파악됐다"며 "그런데 단기간 그 장소에서 체류한 경우라면 위험도 우려를 무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을텐데, 상당히 장시간 그 장소에서 활동했고 그 전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 상태나 충실도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이런 것들을 한꺼번에 고려했다. 감염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내문자를 드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삼성서울병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는 1명"이라며 "이 사람은 장례식장에서의 활동으로 인해 감염된 것은 아니나 이 사람이 그 시기에 그 장소에서 전파시켰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인데, 10월26일 방문한 사람 규모는 약 1000여 명이 넘지 않을까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확진된 1명과 관련해 10월26일 같이 점심식사를 했던 동료 3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상황으로, 이를 포함 그 때 접촉한 사람 중에 추가 확진자는 없다"며 "다만, 지표환자와 관련된 추가 확진자는 2명이 있다. 이 두 명은 장례식장에서 노출돼 감염된 건 아니고 다음 날 다른 식사모임에서 노출돼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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