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일부 국무위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대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사의 표명' 논란에 이어 코로나19 검사까지 그야말로 '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홍 부총리 외에도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들도 줄줄이 검사대상자로 분류되면서 관가에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
4일 국회에서는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방문한 이들에게 코로나19 검사 통보가 전해지면서 홍 부총리를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회의장을 떠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1.04 leehs@newspim.com |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했던 홍 부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선별진료소 검사를 요청하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오후 1시께 서울 마포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홍 부총리와 함께 이건희 회장의 빈소를 방문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이석했다. 두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서 정무위원회는 조기 산회하고 필요시 서면 질의로 대체하기로 했다.
예결위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한 상태에서 오후 질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예결위 관계자는 "기재부와 산업부, 공정위, 금융위는 장관이 자리를 이석했다"며 "불참사유는 코로나19 의심자 방문장소 관련 검사라고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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