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김경민 기자 =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이른바 '라임 사태' 관련 폭로를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전 회장이 주장하는 로비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조6000억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대기장소인 수원남부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2020.04.26 leehs@newspim.com |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락현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라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 2월 압수수색 이후 두 번째다.
특히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우리금융그룹 회장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같은 날 김 전 회장이 지목한 '야당 유력 정치인' A씨의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각 압수수색을 통해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폭로한 우리은행 펀드 판매 재개를 둘러싼 로비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A씨 측은 "라임 사건이나 라임자산운용과 전혀 관계가 없고 김 전 회장과도 모르는 사이"라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이후 이를 다시 판매한 적이 없는 등 김 전 회장 측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공개한 첫 자필 입장문에서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 판매 재개를 위해 A씨에게 수억원을 건네 로비를 벌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닷새 뒤 공개한 추가 입장문에서도 라임 펀드 관계사인 모 시행사 김모 회장이 2억원을 A씨에게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을 상대로 로비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최근 라임 사태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의 폭로와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5일과 28일에 이어 세 번째로 참고인 신분 소환조사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금융투자검사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펀드 판매사인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도 압수수색해 자료 분석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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