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4일(현지시간) 급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은 선거 결과를 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9달러(4.0%) 오른 39.1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1월물은 1.52달러(3.8%) 상승한 41.23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감소한 4억844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150만 배럴 줄었고 정제유 재고는 160만 배럴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원유는 물론 휘발유, 정제유 재고까지 감소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시장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미 대선에도 주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주요 경합주에서 접전을 벌이면서 아슬아슬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아텀 아브라모프 셰일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아마도 이 시점에서 가장 큰 결론은 바이든이 승리하더라도 현존하는 석유와 가스 보조금이 미국에서 없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RJ 오브라이언앤어소시에이츠의 조시 그레이브스 선임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시장은 최근 저가 밑으로 가격을 떨어뜨릴 수 없다"면서 "장기적으로 석유 시장이 괜찮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크고 트레이더들은 저가매수 기회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20달러(0.7%) 내린 1896.2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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