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소상공인 10곳중 9곳은 사업장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장을 직접 소유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4.4%에 불과했다. 소상인공 절반 가량은 월 100만원 이하를 임대료로 지불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직무대행 김임용)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소상공인 임대료 현황 실태조사'를 5일 발표했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95.5%는 사업장을 임대하고 있다. 자가 소유는 4.4%에 그쳤다.
소상공인들이 사업장 임대료로 지급하는 급액은 월100만원 이하가 32.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만원 이하 22.9% ▲150만원 이하 16.9% ▲200만원이하 9.2%로 나타났다. 이같은 임대료에 소상공인 89.4%가 부담된다고 답했다.
소상공인 월임대료 수준 [자료=소상공인연합회] |
사업장 운영비에서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10% ~ 20%가 24.6%로 가장 높있다. 다음으로 ▲20% ~ 30%는 22.9% ▲30% ~ 40%는 15.3% ▲40% ~ 50%는 11.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2019년 10월) 대비 임대료 인상 수준을 묻는 물음에 대해서는 '변화 없음'이 80.8%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 대해 건물주들이 임대료 인상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에 바라는 임대료 대책에 대해서는 '임대료 직접 지원'이 48.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착한 임대인 운동 활성화가 14.1%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소유 점포 임대료 인하가 13.3%로 뒤를 이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장 직무대행은 "소상공인의 절대다수는 임차인으로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임대료 직접지원 등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이 절반가량 되는 만큼 이를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도·소매업 외식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일반 소상공인 총 131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소상공인은 업종별 매출액이 최대 120억원 이하인 소기업중 상시근로자가 제조업 광업 건설업 운수및창고업은 10명 미만, 그 외 업종은 5명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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