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미국 대선 개표 상황과 관련해 "아직 확정하기에는 섣부르다"며 "바이든이 되든, 트럼프 재선이 되든 지금까지 우리가 잘 닦아 왔던 소통 채널들이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미국 대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김태호 무소속 의원의 질의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긴밀한 한미 공조를 지속하면서 우리 외교 현안을 조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05 kilroy023@newspim.com |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에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는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미국 대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동향을 파악하고 가능한 결과에 대해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그간 구축한 채널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며 "그 채널을 이용해 앞으로도 한미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트럼프식 톱다운 외교로 북미관계 성과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바이든 측이 한미 공조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성취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북미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피력했다.
그는 "바이든 시대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확정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미측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우리의 외교 현안을 조율해 나가고 있다"며 "지금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 전략을 어떻게 받아서 운영할 지, 지속할 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미국 대선 후 예정된 미국 방문에 대해서는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초청에 따라 일정을 조율해 왔다"며 "선거 후에 혼란스러움이 있지만 지금의 정부는 내년 1월 20일까지 간다. 지금까지 해왔던 공조를 긴밀히 할 것이고, 정상 외교와 관련해서는 결과가 확정된 뒤에 당선인 대상 축전 발송, 정상 통화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미국에 축전을 보내는 시점에 대해선 "과거에는 보통 승복 연설이 있는 직후 통화가 되도록 했지만 결과 확정에도 시간이 걸릴 것 같고 여러 구간이 소송 단계로 간 상황"이라며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이 올 걸로 보인다. 결과가 가능한 빨리 확정되고 정상 통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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