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1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5일(현지시각) CNBC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를 인용,비트코인 가격이 1만5233달러로 전날보다 9% 가까이 뛰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격이 두 배 이상 뛰는 등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 코로나19(COVID-19)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례적 규모의 경기 부양안을 내놓으면서 달러 같은 명목화폐보다 비트코인의 매력이 더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주시했는데, 연준은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에서 동결하면서, 경제활동이 여전히 저조하다며 리스크에 따라 적절히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다른 변수는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안이다.
이틀 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가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어 단기간에 부양안이 합의될 가능성도 점차 줄어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영국 소재 자산 거래 플랫폼 이토로(eToro) 애널리스트 사이먼 피터스는 "미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경기부양안의 세부사안도 점차 분명해질 것"이라면서 "어떤 부양안이든 미국 달러 약세를 부추기고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에는 상승 지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자결제 업체 페이팔과 페이스북 관련 소식도 비트코인 시장에 호재가 됐는데, 지난달 페이팔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다고 밝혔고 페이스북은 리브라 어소시에이션과 자체 암호화폐인 리브라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 1년 추이 [사진=코인데스크] 2020.11.06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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