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소방관 국가직 전환 이후 처음인 '소방의 날'을 맞아 "소방관 여러분에게 대통령으로서 명령한다"며 "최선을 다해 생명을 구하라. 그러나 여러분 자신도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라"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방청 주최로 충남 공주 중앙소방학교에서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오라'는 주제로 열린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소방관의 안전은 곧 국민의 안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올해 여름 피아골 계곡에서 인명구조 임무 중 순직한 김국환 소방장,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송성한 소방교를 비롯한 소방관들은 국가를 대신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 소방영웅"이라며 순직 소방관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뉴스핌 DB] |
그러면서 "재난 앞에서는 누구나 절박하다"며 "그 절박한 순간 위험을 뚫고 다급한 목소리를 찾아가는 소방관만큼 안도감을 주는 존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소방관들은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업무영역을 확장해 전국 곳곳에서 활약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1만6000명의 확진자, 8만명의 의심환자를 이송하면서 완벽한 방역으로 소방관 스스로의 감염을 막아낸 것도 정말 대단하다"며 "특별한 마음으로 높이 치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을 향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코로나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해줬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은 '우리가 할 수 없다면, 그 누구도 할 수 없다'는 각오로 각자의 자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위험은 늘 한 치의 방심을 틈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안전대책 마련 사례를 소개하며 "현장인력 확충과 특별구급대 운영으로 더 많은 생명을 지키는 토대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족한 현장인력 1만2000명을 충원했고, 오는 2022년까지 추가로 늘려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내년 소방청 예산은 역대 최대인 2200억 원으로 편성했다. 소방헬기 통합관리를 비롯해 재난 통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화재진압이 어려운 곳에 특수장비를 배치해 우리 국민과 소방관의 안전을 동시에 지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