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케미칼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수요가 회복되면서 3분기 실적이 늘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은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6일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정상화 되고 있고 원료가 약세 지속,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전분기 대비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4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언택트 추세에 따라 가전 및 생활용품 수요가 확대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롯데월드타워 전경사진. [사진=뉴스핌DB] 2020.02.17 hj0308@newspim.com |
롯데케미칼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455억원, 영업이익 19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1%, 39.3% 감소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13.5%, 489% 늘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의 소재인 '분리막'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분리막 판매량이 연 4000톤, 매출액은 100억원 정도지만 2025년까지 10만톤, 2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분리막 생산 업체는 총 5개사로 롯데케미칼의 분리막 생산은 그간 시장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케미칼이 본격적으로 분리막 시장에 진입할 경우 리딩 기업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케미칼은 "파우더 형태 분리막 생산 업력이 30년 이상으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길다"면서 "연간 20만톤 정도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분리막 생산을 위해 추가적인 설비 보완을 진행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안에 보완작업을 마치면 시장에 정상적으로 공급하는데 지장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객사는 한국과 중국 기업들이며 일본과는 접촉 중인 상황이다.
대산공장도 연내 재가동되고 화재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한 보험금 수령도 올해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은 오는 12월 중 재가동할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보험사와 보험금 관련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와 보험금 산출 기준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피해 금액은 보험금에서 수령이 가능하고 자사가 부담할 금액이 1000억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피해금액중 일부라도 올해 당기순이익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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