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계 투자은행(IB) JP모간은 내년 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4000포인트로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소식이 이 같은 주식 강세의 여건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JP모간은 9일(현지시간) 2021년 초까지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4000포인트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말까지는 약 4500포인트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1년 연말까지 S&P500지수가 현 수준보다 25%나 뛸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앤테크(BioNTech)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에서 90%의 감염 예방률을 보였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이 소식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로 오르는 등 랠리를 펼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10 mj72284@newspim.com |
보고서에서 JP모간은 "세계 무역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길어진 높은 리스크(risk·위험)의 시대 이후 매우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뉴스로 전망은 상당히 향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기관들도 화이자의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화이자의 임상시험 결과가 시장의 가장 낙관적인 기대를 넘어서는 것이며 항공 및 레저 관련 주식이 가장 큰 상승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럽과 미국의 항공주는 20~30%가량 급등했다.
씨티는 명목 금리가 오를 때 시장 수익률을 웃도는 섹터의 비중이 높은 호주와 영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봤다.
씨티의 제프리 삭스 프라이빗 뱅크의 EEA 투자 전략가는 "어떤 재정지출 패키지나 중앙은행의 대출 프로그램보다 코로나19의 의료적 해결은 경제활동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씨티는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봉쇄 속에서 강세를 보인 기술업종에 대한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커 유럽이나 아시아보다 백신 개발에 따른 랠리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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