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속되는 코로나19 사태,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영향으로 수요 둔화가 지속되면서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올해 들어 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PPI는 전년동기대비 2.1% 하락했다. 이는 전달(-2.1%)과 동일한 수준이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던 시장의 전망치(-2.0%)는 밑돌았다.
올해 들어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은 1월 0.0%, 2월 -0.5%, 3월 -1.5%, 4월 -3.1%, 5월 -3.7%, 6월 -3.0%, 7월 -2.4%, 8월 -2.0%, 9월 -2.1%를 기록했다.
제조업 등 분야의 경제 활력 정도를 보여주는 경기 선행 지표로 활용되는 PPI 상승률이 장기간 마이너스 대에서 머무른다는 것은 디플레이션의 전조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소비둔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5% 상승해 올해 들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1.7%)은 물론 시장 전망치(0.8%)도 밑도는 수치다.
중국 CPI가 0%로 떨어진 건 지난 2017년 3월 0.9%를 기록한 이후 3년 6개월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중국의 CPI는 전년동기대비 5.4%로 급등하며 2011년 10월(5.5%) 이래 8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5월에는 2.4%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 이래 넉 달 연속 2%대를 유지해오다 지난 9월 1.7%를 기록하며 1%대로 떨어졌다.
[사진 =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동기대비 2.1% 하락했다. |
[사진 =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중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0.5% 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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