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대주주 3억원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덩달아 증권주들도 일제히 상승가도를 달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KRX증권지수는 이달 들어 닷새동안(11월4일~9일) 3%가량 상승했다. KRX증권지수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증권사 13곳으로 구성된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 주가와 NH투자증권 주가는 이달 들어 각각 5.2%, 4% 가량 올랐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큰 키움증권 주가는 6% 올랐다. 한국투자증권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도 이달 들어 약 4% 올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0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0.28%) 오른 2,453.95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6.99포인트(0.82%) 하락한 844.22에 장을 시작했고 달러/원 환율은 4.6원 오른 1118.5원에 출발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화이자의 백신 관련 기사를 보며 업무를 하고 있다. 2020.11.10 dlsgur9757@newspim.com |
미국 대선 후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자 증권주들의 몸값도 상승하고 있다. 또 그동안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던 대주주 3억원 양도세 우려도 사라지면서 저평가된 증권사들의 주가가 본격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현행대로 대주주 10억원 양도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상반기에 이어 지난 3분기에도 실적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실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3537억원, 232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1.3%, 207.16%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좋았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수수료 뿐 아니라 증권사 투자상품 부문도 예상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증권사들의 올 4분기 실적 하락 우려가 감소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다른 업종과 달리 이른 업무 마무리로 통상 4분기 실적이 3분기 보다 떨어진다. 여기에 대표적 배당주인 증권사들이 연말 배당 수익률 4~5% 가량을 책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상승과 연동되는 증권주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브로커리지 부문과 자금 조달 수요 증대에 따른 IB사업 약진, 양호한 트레이딩 부문 실적 등으로 증권사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