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0일(현지시간) 어떤 것도 새로운 정부로의 정권 이양의 힘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투개표 부정을 주장하며 무더기 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기 트럼프 정부 이양'을 언급한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링턴에서 가진 기자회견 도중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일관된 자세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 행정부와 백악관과 함께 하며, 누가 내각에 임명될지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라면서 "그 어떤 것도 이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선 "망신스런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측의 선거 관련 소송 제기와 관련해선 "나는 이에 맞서 법적 소송을 진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밖에 "나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공화당은 현직 대통령에 의해 다소 위협받는 위치에 있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은 단 한 명뿐"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0일(현지시간) 델라에워주 윌밍턴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선 이후 공화당 일부 의원이 선거 결과 승복 입장을 밝혔지만 미치 매코널 상원원내대표와 다수 의원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불복 소송과 선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정부에서도 전날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연방 검사들에게 미국 대선의 선거부정 혐의를 조사하라는 지침을 내린데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기 트럼프 정부로의 매끄러운 이행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폼페이오 장관 발언을 겨냥한 듯 이미 영국과 캐나다 등 주요 정상들과 통화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미국이 돌아왔다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나는 방금 조 바이든(당선인)과 통화를 갖고 선거와 관련해 축하했다"면서 "나는 양국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되고, 그와 함께 기후 변화 저지에서부터 민주주의 증진과 팬데믹사태에서의 회복에 이르는 우리의 공통 우선 관심사에 대해 그와 함께 일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세계 정상들의 당선 축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가장 먼저 전화 통회를 가졌고, 이후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도 통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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