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온라인 중고차 매매업체 브룸(Vroom Inc, 나스닥:VRM)이 월가 예상보다는 작은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적자가 더 확대될 것이란 부진한 전망 탓에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1% 넘게 밀렸다.
11일(현지시각) 브룸은 3분기 손실액이 3790만달러, 주당 31센트로 1년 전의 3970만달러, 12.24달러 손실에서는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손실은 29센트로 집계됐고, 매출은 3억2300만 달러로 5.1%가 줄었다.
앞서 팩트셋은 전문가들이 일반회계기준 조정 주당순손실을 37센트로, 매출은 3억1100만달러로 기대했는데 이를 웃돈 결과가 나온 것이다.
미국 온라인 중고차 스타트업 브룸(Vroom). [사진=블룸버그] |
브룸은 성명에서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한 차질이 초반에 있었지만 중고차 수요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3분기 중 우리는 브룸 전자상거래 솔루션과 비대면 배송에 대한 강력한 소비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브룸은 4분기에는 3억7200만~4억1400만달러의 매출과 주당순손실은 35~41센트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팩트셋은 주당순손실 36센트, 매출 3억9900만달러의 전문가 예상치를 제시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더 좋지 않은 실적 전망이다.
브룸은 지난 6월 상장 첫날 주당 48달러까지 상승하며 공모가의 2배를 웃돌아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상보다 큰 632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정규장에서 6.56% 상승한 40.80달러로 마감한 브룸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11% 넘게 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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