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번지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사태에서 이른바 '돈 세탁소'로 지목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가 구속심사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는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박모(61)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모습. 2020.06.30 pangbin@newspim.com |
해덕파워웨이 자회사인 세보테크 총괄이사 강모(54) 씨와 거래업체 M 사 최대주주였던 오모(54) 씨 등 2명도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박 씨 등은 검찰에서 차량을 타고 함께 출석했다. 오전 10시5분 경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옵티머스 자금 세탁에 관여한 사실 인정하나', '회사 자금 횡령했나', '혐의 모두 부인하는 것인가' 등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10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에는 해덕파워웨이의 최대주주 업체인 화성산업의 경기 화성시 사무실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서며 박 씨의 주거지와 M사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 오 씨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는 등 옵티머스 투자금에 대한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
박 씨는 해덕파워웨이 명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원을 대출받아 횡령하고,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 씨와 오 씨는 세보테크 자금을 유용해 오 씨의 M사 지분 인수 등에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무자본 인수·합병(M&A) 의혹이 제기된 코스닥 상장사로 현재 거래중지 상태다. 옵티머스 이사인 윤석호(43·구속기소) 변호사의 아내 이진아(36) 전 청와대 행정관(변호사)이 사내이사로 재직했다.
검찰은 옵티머스 투자금 일부가 옵티머스 관계회사로 알려진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 화성산업 등을 거쳐 해덕파워웨이에 흘러 들어갔고, 해덕파워웨이가 다시 옵티머스에 신탁하는 방식으로 무자본 M&A를 벌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박 씨 등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중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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