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의 2대 주주인 이동열(45·구속기소)씨는 트러스트올 등 다양한 법인의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이씨가 운영한 법인들로 막대한 자금이 흘러들어갔고 이 자금 중 일부는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됐다.
11일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트러스트올뿐만 아니라 대부디케이에이엠씨, 씨피엔에스, 아트리파라다이스 등의 법인 대표이사며 STX건설 영업이사로도 재직했다.
이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트러스트올은 2018년 4월 10일 설립한 자본금 5000만원 규모의 법인이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이 회사는 옵티머스 사태에 등장하는 다른 페이퍼 컴퍼니와 마찬가지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부터 인터넷 관련업, 화장품 판매 등을 목적으로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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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대표이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감사로는 윤석호(43) 변호사가 등재됐다.
대부디케이에이엠씨는 자본금 123억원으로 2016년 7월 14일 설립됐으며 부동산 관련업부터 채권매매업, 대부업 등을 하는 회사다. 이 법인은 경기도 밀양시에서 지난해 3월 25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으로 이전 등기했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이씨가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또 다른 업체도 있다. 아트리파라다이스는 부동산 관련업, 골프연습장·주차장 용역업 등을 회사로 지난해 2월 18일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됐다. 이 법인 감사도 윤 변호사고, 사내이사로는 A씨가 등재됐다.
윤 변호사와 A씨는 씨피엔에스라는 회사의 감사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씨피엔에스는 규모나 임원진 구성 측면에서 아트리파라다이스의 '쌍둥이 회사'로 보인다. 씨피엔에스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해 6월 26일 설립된 자본금 규모 5000만원 규모의 부동산 관련 회사다.
검찰은 이씨가 여러 법인의 대표로 있으면서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 윤 변호사 등과 함께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의 확정 매출채권에 투자하겠다는 명목으로 허위로 펀드를 만들고 이를 펀드 돌려막기 등에 활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금은 개인적 용도, 부동산 투자 등에 사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씨는 STX건설 영업이사라는 지위를 활용해 허위로 채권 양수도 계약서를 만든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사기,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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