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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두달째 월마트+ 기대 이상…월가 '강력 매수'

기사등록 : 2020-11-13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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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출시 두달째에 접어든 월마트(Walmart, 뉴욕거래소: WMT)의 회원제 서비스 '월마트플러스'(월마트+)의 가입자 수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월가 다수의  투자은행(IB)은 월마트에 매수 의견을 쏟아냈다. 

11일(현지시각) BMO캐피탈마켓의 켈리 바니아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에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 의견을 재확인하고 목표가 160달러를 제시했다. 

미국 뉴저지 주 노스브런즈윅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이 마스크를 쓰고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BMO캐피탈은 1000명의 미국 쇼핑객들을 대상으로 월마트+의 가입 여부와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16%가 이미 월마트+에 가입했고 90% 이상이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75%는 추가 할인이나 배송 옵션의 개선 등 더 많은 서비스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마존닷컴은 아마존프라임 멤버십을 출시한 이후 영화 시청과 무제한 음악감상 등 회원 혜택을 확대했다. 

BMO캐피탈은 월마트의 경쟁력이 식료품에서 다른 영역까지 확대된 점을 월마트+ 출시의 주요 변화로 제시했다.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아마존에 크게 밀리지만 식료품 부문에선 전통적인 강자다.

월마트+가 제공하는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는 식료품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을 뿐 아니라 가전제품과 의류 등 고마진 부문의 매출을 증가시켰다. BMO캐피탈은 이것이 순수 식료품점에 월마트가 갖는 큰 이점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월마트+가 월마트의 성장 촉매제가 될 것이며 반복적인 수익 모델로 기업가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에 찬사를 보낸 IB는 BMO캐피탈 뿐이 아니다. 제프리스는 지난달 21일 월마트에 '매수'와 목표가 165달러를 제시, 올해 이미 20% 이상 오른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제프리스는 월마트가 자회사 창고형 할인매장인 샘스클럽과 싱크로파이낸셜(SYF)의 신용카드 제휴를 확대해 혜택을 늘렸다는 점과 신선식품 당일 배송을 포함한 월마트+ 출시로 팬데믹으로 변화한 소비 패턴에 잘 대응하고 있는 점을 들었다. 

월마트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지난달 닌자카트(Ninjacart)에 투자를 늘린 것도 주목할 만하다. 닌자카트는 인도에 본사를 둔 B2B 농산물 도매 플랫폼이다. 닌자카트 투자 확대는 최근 시장 점유율을 상실한 영국 대형마트 아스다(Asda)를 매각하는 등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고 고성장 부문에 집중하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미국 IB 코웬 앤 코는 광고 플랫폼에서 월마트의 장기 성장 기회를 찾았다. 코웬의 올리브 첸 애널리스트는 월마트의 광고 사업이 2023 회계연도까지 3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커머스 사업 규모보다 5% 큰 것으로 회사 전체 매출에서 광고 사업의 기여도가 커질 것으로 봤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간 월마트를 분석한 월가 애널리스트 28명의 투자 의견을 종합한 결과 강력 매수(Strong Buy)로 나타났다. 22명(79%)이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6명이 '보유' 등급을 매겼다. 매도 의견은 없었다.

11일 종가 기준 월마트 주가는 1.66% 오른 147.98달러로 연초 이후 25% 상승했다. 최근 3개월간 12.2% 올랐다. 월가의 목표가 평균값은 150.02달러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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