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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 중국군 소유·지배 기업에 투자 금지

기사등록 : 2020-11-13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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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2일(현지시간) 중국군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를 금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투자회사와 연기금 등은 내년 1월 11일부터 미 국방부가 중국군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판단한 31개 기업의 주식을 매매할 수 없게 된다.

지난 6월 국방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는 기업 명단을 작성해 의회에 제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처로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 Corp. Ltd)과 차이나 모바일, 보안장비업체 하이크비전(Hikvision) 등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13 mj72284@newspim.com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부는 뮤추얼펀드에 편입돼 미국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다. 특히 차이나 텔레콤과 차이나모바일의 자회사는 미국 증시에서도 거래된다.

WSJ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관료는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관련 주식을 보유했는지, 얼마나 많은 자금이 투자됐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금융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자신이 관련 주식을 보유했는지 알고자 하는 것을 식당 손님이 요리에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를 알려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이 경우 포트폴리오 펀드매니저와 검토를 해야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중국이 점점 더 미국의 자본을 군대와 정보기관 등 안보 관련 기관의 개발과 현대화에 악용하고 있다면서 이것으로 중국이 미국 본토와 해외의 미군을 직접 위협하도록 한다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조처가 세계 2대 국가들의 관계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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