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예정된 날짜에 대통령으로 취임할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에 앞서 한일관계가 개선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한일포럼 관련 후속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조 바이든을 설득하고, 그것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제28차 한일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정·재계, 학계 등 인사 40여명이 참여해 코로나19와 미국대선 이후 한일관계를 전망했다. 일본 측과는 온라인 화상 연결로 진행됐다. [사진=한일포럼] 2020.11.13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28차 한일포럼 기조연설에서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정립해 가도록 노력하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한일정상회담에 관해서 일본측은 현안이 풀려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그에 대해서 저는 현안이 풀려야 회담을 한다기 보다 회담을 해서 현안의 해결을 촉진하는 것이 지도자들의 역할이 아니겠나"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이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으로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이다. 도쿄올림픽 폐막 후 6개월 뒤에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2년 뒤에는 강원도 동해 청소년올림픽이 예정돼 있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부터 동북아 3개국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하는 것이다. 올림픽은 그냥 지나가는게 아니라 반드시 중요한 의미를 남기고 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한일관계가 좋아야 하며 북한의 협조도 있어야 한다"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가장 큰 계기는 북한의 참여와 협력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쿄올림픽이 성공하려면 한일관계, 남북관계, 남북일관계가 잘 형성돼 성공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연내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도 그런 시야에서 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이 일본에 다녀왔고, 김진표 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지도부도 일본을 방문 중"이라며 "양국 지도자들께서 의지만 갖고 계시다면 문제를 풀만한 지혜를 실무선에서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일본에서 강경한 한국의 선조치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본 태도에 변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스가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원칙주의를 원칙적으로 계승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면서도 스가 총리의 현실주의적 감각이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국정감사 때 남광표 주일 한국대사가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일본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어프로치가 있다, 다소 유연해진 것 같다'는 표현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한중일 정상의 만남은 코로나19 방역과 또 다른 감염병 대응에서의 협력에서 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세계를 놓고 보면 동북아 3개국의 방역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한중일이 코로나 방역과 감염병 대응에서 합의하고 구체적인 협력과 실천에 들어갈 수 있다면 세계 인류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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