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시승기] 올뉴 렉스턴, 대담한 디자인·리모델링 인테리어..."완전 새차네"

기사등록 : 2020-11-15 09:58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8단 자동변속기 첫 도입...승차감·정숙성 향상
포스코 초고장력 강판 대폭 적용해 안전성 강화
'돌직구' 주행성 대신 대형 SUV 안정감 지향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가수 임영웅의 신곡 '히어로'와 함께 이달 초 선보인 쌍용자동차의 올뉴 렉스턴이 신차급의 변화로 큰 주목받고 있다. 부분 변경 모델이지만 디자인과 인테리어, 파워트레인 등을 대폭 개선했다. 새차 수준의 변화 덕에 계약대수도 치솟고 있다. 

13일 인천 영종도에서 만나본 올뉴 렉스턴은 쌍용차 특유의 묵직한 승차감과 최신 편의·안전사양을 골고루 갖춘 최고급 SUV다.

올뉴 렉스턴에서 기존 G4 렉스턴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변화가 크다. 3년 만에 선보인 부분 변경 모델인데 변화가 커 완전히 변경된 신차라고 해도 되겠다.

올뉴 렉스턴 디자인은 쌍용차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싶은 듯 확실히 변화를 줬다. 과할 정도로 웅장한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압도적이다. 새로 도입한 풀 LED헤드램프 및 범퍼 디자인과도 조화롭다. 안개등, 코너링 램프, 보조 제동등까지 모든 램프를 LED로 꾸몄다. 

앞모습은 대형 SUV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상대적으로 옆모습과 뒷모습은 수평적이고 안정적이다. 쌍용차 최고급 SUV답게 올뉴 렉스턴 디자인 차별화에 공을 들인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더욱 놀랄 만하다. 가죽시트 상단과 대시보드 곳곳에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고급차 분위기를 낸다. 스웨이드 소재는 부드럽고 따뜻한 고유의 촉감 덕에 독일 수입차 등 일부만 적용되고 있다.

소재가 달라지니 인테리어 변화는 '리모델링' 수준이다. 디자인과 함께 인테리어는 경쟁사 대비 열세였는데 이번에는 잘 치장했다. 쌍용차가 경쟁사의 장점을 속속 도입하며 경쟁력을 높인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2020.11.15 peoplekim@newspim.com

승차감은 부드럽고 나긋나긋하다.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 최대토크 45kg·m/1600~2600rpm 힘을 내는 2.2ℓ 디젤 엔진은 그대로지만, 새롭게 탑재된 8단 자동변속기 덕에 변속 충격이 줄어들었다.

다만 8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줄어 부드러워진 것 외에 큰 장점을 찾기 어렵다. 국내 소비자에게 매우 익숙한 느낌을 주는 변속기다. 또 구동방식을 2H(2륜구동)에서 4H(4륜구동)으로 바꾸면 차체 무게감도 더욱 크게 느껴졌다. 

기존 렉스턴에 적용된 7단 자동변속기는 변속 충격이 다소 있는 반면 동력 전달이 확실했다. 엔진 힘을 바퀴까지 잘 전달하기 때문에 엔진 힘이 부족하더라도 변속기가 어느 정도 받쳐줬다.

영종도 순환도로를 한바퀴 도는 시승 구간에서 올뉴 렉스턴의 정숙성이 돋보였다. 주행 중 바람 소리를 줄이는 노이즈 솔라 윈드글래스(앞유리)를 적용한 덕이다. 이 정도의 정숙성이라면 도심 등 일상 주행에서 만족도가 더욱 클 것 같다.

자율주행 기능도 똑똑해졌다. 운전자가 일정 속도와 앞차와의 차간거리를 설정하면 일정 구간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데, 차로 중앙 유지 기능이 보다 정확해졌다. 주행 중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경고 뿐만 아니라 원래 차선으로 유지시켜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처럼 쌍용차는 각종 사양을 시장의 의견에 맞춰 바꿨지만 프레임 방식의 차체는 고집하고 있다. 충돌 안전성 등에서 안전성이 높기 때문이다. 4중 구조의 차체 프레임에 포스코의 초고장력 강판인 1.5gpa급 기가스틸을 적용한 데 이어, 보디에는 동급 최대 수준인 81.7%의 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가로 10㎝, 세로 15㎝ 크기의 기가스틸은 1톤(t)가량의 소형차 1500대를 올려놓아도 견딜 수 있을 만큼 강해 전 세계 주요 완성차 회사가 사용하고 있다. 한국지엠(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도 기가스틸이 적용됐다. 

올뉴 렉스턴 판매 가격은 ▲럭셔리 3695만원 ▲프레스티지 4175만원 ▲더 블랙 4975만원이다. 판매 비중은 프레스티지 54%, 더블랙 41%, 럭셔리 5% 순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고 기본트림인 럭셔리만으로도 편의·안전사양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올뉴 렉스턴은 '돌직구' 같은 주행 성능은 흐려졌지만 묵직한 안정감은 선명해졌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편의·안전사양도 갖춰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11일 마감 기준 5500대 계약돼 본격 출고를 앞두고 있다.

peoplekim@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