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최근 나흘간 서울 확진자가 309명으로 집계됐다. 주말에만 일평균 80명이 넘는 사람이 감염됐다. 8월 이후 최다 규모 확진자 계속 이어지며 사실상 또 한차례의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에 맞춰 후속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1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전일대비 81명 늘어난 681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본격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중구 삼성본관 앞 횡단보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새 감염병예방법의 한 달 계도 기간이 끝남에 따라 이날 0시부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 준수 명령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2020.11.13 dlsgur9757@newspim.com |
주말인 14일과 15일에만 각각 85명과 8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최근 나흘간 누적 확진자는 309명에 달한다. 일평균 77.2명으로 8월 대유행 이후 최다 규모다.
일평균 확진자 규모가 나흘연속 60명대 이상을 기록한 것도 8월 31일에서 9월 3일 구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해당 기간 신규환자는 116, 101, 69, 68명으로 일평균 88.5명을 나타낸바 있다. 확진자와 관련된 대다수 지표가 8월 대유행에 근접한 상황이다.
주말사이 확진자가 크게 늘며 주간 동향도 악화됐다.
지난주(8~14일) 확진자는 총 407명으로 일평균 58.1명이 발생했다. 이는 2주전 38.6명에 비해 20명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경우가 13.3%에서 15.5%로 늘었고 65세 이상 확진자 역시 24.4%에서 28.7%로 증가하는 등 위험요인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사망자도 지난주 2명 추가됐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또 한차례의 대유행이 시작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감염경로가 세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8월보다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8월 대유행의 경우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라는 대규모 집단감염원이 있었지만 최근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은 국지적 산발감염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방역망 곳곳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어제 발생한 신규 확진자 81명 중 집단감염은 19명으로 ▲성동구 체육시설(4명) ▲중랑구 체육시설(3명) ▲강남구 헬스장(2명) ▲용산구 국군복지단(2명) ▲수도권 산악회(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1명) ▲강서구 사우나(1명) ▲강남구 콜센터(1명) ▲잠언의료기(강남구 CJ텔레닉스, 1명) ▲중구 소규모 공장(1명) ▲성북구 가족관련(1명) 등이다.
여기에 확진자 접촉에 따른 추가 환자만 46명에 달하는 등 n차 감염도 심각한 상황이다. 겨울철이 되면서 실내활동이 증가, 이에 따른 감염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가 결정된 이후 이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거리두기가 강화될 경우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집중방역과 엄격한 방역수칙 적용 등을 통해 확산 가능성을 줄인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서울시측은 "지난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시행됐다..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집회시위장이나 의료기관, 약국, 요양시설 및 주야간보호시설 등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현재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에 대해 정부와 함께 검토 중이다.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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