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억만장자 투자가 조지 소로스가 최근 상장한 빅데이터 기업 팔란티어(Palantir Technologies Inc, 뉴욕증시:PLTR)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6일(현지시각)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소로스가 운영하는 소로스펀드 매니지지먼트는 팔란티어 주식 1850만 주를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투자내역 공시자료에 따르면 소로스 펀드의 팔란티어 주식 매입 규모는 약 1억7530만 달러로, 주당 9.50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팔란티어 주가는 16달러 정도로 소로스의 지분 규모는 2억9400만 달러로 불어났다.
행동주의 투자자 대니얼 로엡이 이끄는 서드포인트도 팔란티어 주식 240만 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1일 팔란티어는 신주를 발행하는 일반적인 IPO 대신 기존 주주가 직접 주식을 거래하는 직상장 방식으로 상장됐다. 상장 기준가는 주당 7.25달러였고, 현재 주가는 15.93달러로 2배 넘게 뛴 상태다.
팔란티어는 17년 전 피터 틸과 CEO 알렉스 캅이 세운 회사로,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고 위협을 발견하는 데이터 분석 제품인 고담(Gotham)과 파운드리(Foundry)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국토안보부(DHS), 연방대테러국과 같은 정부수사기관을 주요 고객으로 둬 '가장 비싸고 은밀한 빅데이터 기업'이라는 별명이 붙은 팔란티어는 최근에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데이터 추적과 관련해 미 보건복지부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기관과의 협력 관계와 추적 데이터로 인해 팔란티어는 개인정보 유출 관련 논란에 서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0.82% 상승한 15.93달러에 마감된 팔란티어는 시간 외 거래에서 0.25% 추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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