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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용채 대란 우려, 부도기업 속출 디폴트 압력 고조

기사등록 : 2020-11-1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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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계획 줄줄이 취소 연기, 자금시장 꽁꽁
발행난에 기존 채무상환길 막혀 악순환 가중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신용채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기업 디폴트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신규 발행이 줄줄이 취소 연기 되면서 채무 상환이 어려워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11월 10일 허난성 제 1대 국유기업 허난능화(河南能化) 산하 자회사 융메이(永煤) 지배회사가 갑작스런 원리금 채무 불이행에 빠져 금융시장에 풍파를 일으켰다. 16일 밤 상하이 청산거래소는 융청메이전(永城煤電) 지배그룹이 이자를 지급했다고 밝혀 급한 불을 껐지만 이후 융메이의 일시 디폴트는 시장에 계속 큰 파장을 낳았다.

허난성 탄광 채굴기업 융메이 디폴트는 석탄 등 동업종과 유사한 한계 국유기업, 부도기업이 속한 해당 지역 등으로 연쇄 반응을 일으키며 신용채 시장의 위기를 확산시켰다. 융메이 지배 그룹과 관련된 채권은 현재 시장에서 거의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채권 펀드들도 평가액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와함께 AAA 국유기업 디폴트 사건의 장본인인 화천(華晨)그룹은 최근 중대 공고를 발표, 현재 회사의 채무 불이행 금액이 모두 65억 위안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자도 1억 4400위안에 달한다. 신용악화로 신규 채권 발행 등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히면서 상환 압박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화천그룹은 이번 채무 디폴트는 회사 생산 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으며 재무상황을 크게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화천은 현재 채권자와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자금 조달에 전력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채무 상환 능력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한계기업들 사이에 디폴트가 빈발하고 채권 신규 발행 계획이 줄줄이 취소 되고 있다.  [사진=바이두]. 2020.11.17 chk@newspim.com



융타이(永泰) 에너지의 디폴트 압력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 청산거래소는 16일 밤 융타이 에너지 일부 이자 지불 자금이 채무 불이행 상태라고 밝혔다. 융타이는 이미 그전부터 실질적 디폴트 상태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들의 디폴트 사태는 발행 계획 취소 연기 등 채권 발행 시장에까지 일파 만파로 파장을 키우고 있다.

중국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채권 발행 계획이 대량 취소되고 시장 융자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며 특히 이는 채권 신규 발행으로 기존 채무를 상환하려는 기업들에게 자금 압박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 펑황망은 시장 공고문을 인용해 허난성 교통운수 발전그룹, 쉬저우(徐州)경제개발구 국유기관, 중재(中材)과기 상하이 '장장(張江)'그룹, 광저우 주장 실업 등이 채권 발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융메이지배그룹 디폴트가 발생한 11월 10일 이래 이미 30개가 넘는 신규 채권 발행이 계획 단계에서 취소 또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한 금액만 모두 265억 위안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화촹(華創)증권 분석가는 특히 지난한주 채권 발행 취소가 집중됐다며 이와관련한 전체 금액이 근 2개월래 최고치인 170억 위안에 달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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