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식물재배기 사업에 나선 SK매직이 전문 인력 확보에 나서며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해 제품 출시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교원 웰스가 식물재배기 시장에 진출한 가운데 LG전자도 연내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어 향후 업체들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SK매직 화성공장. [사진=SK매직] 2020.09.24 sjh@newspim.com |
◆ SK매직, 5개 직무 경력직 채용..."최대한 빨리 제품 출시할 것"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지난 1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관련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세부 직무로는 기구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회로/PCB 설계, 스마트원예, SA/클라우드 개발 등이다.
앞서 SK매직은 지난 9월 23일 이사회를 열어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AIPLUS)'를 인수·합병(M&A)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에이아이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재배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에이아이플러스의 인력을 흡수해 '스마트팜 TF'를 구성한 SK매직은 이번 신규 채용은 물론 내부 인력 이동을 통해 조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에이아이플러스가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출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함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아직 식물재배기 관련 인력이 많지 않은데, 이번 채용에서 규모를 따로 정하지 않고 필요한 인력을 최대한 확보하려고 한다"며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 내년 중 최대한 빨리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LG전자 식물재배기 [사진=LG전자] 2020.11.18 iamkym@newspim.com |
◆ 성장하는 식물재배기 시장...LG전자 등 속속 진출 예고
업계에 따르면 식물재배기 시장은 지난해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억원 규모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또한 도시종업인구가 지난해 200만명을 돌파했으며, 서울시에서도 이 규모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현재 식물재배기 시장에는 교원 웰스가 가장 먼저 진출한 가운데 LG전자, SK매직 등 대기업들이 속속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달 7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새싹 및 콩나물 재배기'에 대한 전파인증을 획득했다. 전파인증은 전자기기가 일정 기술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 하는 것으로 출시 전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안에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식물재배기는 스탠드형 제품으로 한 번에 많은 양의 식물 재배가 가능하고, 냉장고와 에어컨 등 기존 생활가전의 기술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SK매직은 식물재배기를 기존 렌탈 서비스와 결합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식물재배기 사업은 내년 가전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는 기술력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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