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 정부는 5인 이상 집단감염이 하루 평균 10건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위험이 코앞까지 닥친 엄중한 시기로 보면서도 정부는 3차 대유행으로 번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1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전국적으로 다종, 다양한 집단에서 중소규모 집단발생들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
방대본에 따르면, 5명 이상 집단으로 분류되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10건 정도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집단감염이 전국 발생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40%, 수도권에서는 전체 발생의 70%다.
박 팀장은 "다르게 표현하면 전선이 넓어진 것 같다"며 "일상생활을 통한 전파가 빈번하고 다양하게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 문 앞에까지 위험이 다가왔다"며 "일상생활에서의 소규모 모임, 지인 간, 가족 간 모임 이런것들을 얼마나 줄여줄지가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감염 규모가 늘어나는 부분에 있어서 관리에도 많은 자원들이 투입돼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과 다르게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노출 상황이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박 팀장은 "노출자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기존 종교시설, 콜센터 등이 파악하기 용이한 집단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주점이나 식당, 체육관, 실내체육시설, 닉네임 사용하는 오프라인 모임 등을 통해 전파가 일어나고. 대부분 다중이용시설 통해서 모임 진행돼 아무래도 그 전에 비해 노출자를 추적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고, 그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에 그는 "피치 못하게 그런 모임을 할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지켜주고 비말전파 잘 일어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며 "이런 메시지를 어떻게 잘 전달할지를 중점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메시지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3차 대유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나타냈다.
박 팀장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주까지 추이는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1.5단계로 올린 효과는 시간이 좀 걸릴거 같은데, 현재 감염경로 불명 13% 정도를 빼고 87%에 대해 통제하고 있는 수준에서 이게 변곡점의 시작일지 아니면 어쩔수 없이 발생하는 건지에 대해서는 하루이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에서는 추적관리를 통해서 검사하고 능동감시하며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일상생활을 하면서 정말 많은 상황들이 있는데 이 빈도를 줄여주거나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하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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