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SK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국내 여행 수요 증가로 도이치모터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도이치모터스는 코로나19의 역설로 수입차 시장 활황의 최대 수혜 기업이 됐다"이라며 "줄어든 해외 소비가 국내 소비재에 대한 소비 증가로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로고=도이치모터스] |
국내에서 수입차 신규 등록건수는 지난 10월 기준 누적 21만 6000건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2% 성장한 수치이고 연간 가장 많은 수입차 신규 등록건수를 기록했던 지난 2018년(26만여건)과 비슷한 속도다.
나 연구원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효과로 고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반사적으로 증가했다"며 "실제로 도이치모터스의 판매 브랜드이자 대표적인 고가 차량 브랜드인 포르쉐의 경우 올해 4월부터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소비 장려를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5%에서 1.5%로 인하한 바 있다. 지난 7월부터는 인하율을 3.5%로 조정했지만 대신 감세 상한선을 없앴다.
나 연구원은 "신규 차량 등록대수 기준 시장 점유율 1위인 벤츠와 도이치모터스의 주력 브랜드인 BMW 간 격차가 지난해 말 기준 13.87%pt에서 지난 10월 기준 6.05%pt까지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본업의 성장과 함께 약 600억원 수준의 연간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고 내년에는 직영 오프라인 플랫폼인 도이치오토월드를 포함한 여타 플랫폼의 안착과 함께 또 한 번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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