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전국 아파트값이 8년만에 최고폭으로 상승했다. 전세난이 아파트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국감정원이 19일 발표한 '11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16일)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0.25% 상승해 지난주(0.2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러한 상승률은 감정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치다.
새 임대차법으로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올랐고, 전세 수요가 중저가 주택 매수로 이동하며 집값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보여진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2% 올라 지난주(0.02%)와 같았다.
감정원 관계자는 "교통여건이 양호한 역세권이나 9억 이하 일부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고가 단지에서는 관망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강남·서초구(0.00%)가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송파구(0.01%)는 장지동 등 위례신도시, 강동구(0.02%)는 명일·암사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3%)는 봉천동, 양천구(0.03%)는 목동 신시가지 위주로 올랐다.
강북 지역에서는 종로구(0.04%)가 숭인·창신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중구(0.04%)는 황학·신당동 등 구축과 중소형 평형, 중랑구(0.03%)는 면목·신내동 저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0.14%)은 지난주(0.16%)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남동구(0.26%)는 간석·구월·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부평구(0.18%)는 7호선 연장 및 신규분양 기대감에 부평·창천동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0.28%)에선 김포시(2.73%)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교통호재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기·북변동 및 한강신도시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파주시(0.78%)는 3호선 연장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 고양시 일산동(0.36%)·서구(0.31%)는 대곡-소사선 연장 기대감으로 올랐다. 남양주시(0.30%)는 다산신도시와 진건·진접읍 중저가 단지, 의정부시(0.24%)는 신곡·민락·낙양동 등 정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0.23%)는 지난주(0.25%)보다 상승폭은 줄어들었으나 국회 이전 언급 등으로 상승세는 지속됐다. 조치원읍 구축과 행복도시에 있는 고운·대평·새롬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주(0.1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전셋값은 73주 연속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폭도 지난주보다 커졌다.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와 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4구에선 매물 부족현상 속에 서초구(0.23%)는 반포·잠원동, 송파구(0.23%)는 잠실·신천·문정동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22%)는 고덕·둔촌동, 강남구(0.19%)는 학군수요가 있는 대치·압구정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21%)가 아현·공덕동 역세권 주요단지 위주로 올랐다. 용산구(0.15%)는 이촌·효창동 등 저가 단지, 성동구(0.14%)는 금호·행당·왕십리동 역세권 중심으로 상승했다. 성북구(0.14%)는 돈암·정릉·종암동 구축 및 중소형 단지, 은평구(0.13%)는 불광·응암동 위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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