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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전국 봉쇄' 프랑스 정부 압력에 프랑스 블프 연기

기사등록 : 2020-11-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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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프랑스 정부의 압력에 프랑스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레데릭 뒤발 아마존 프랑스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유럽 최대 슈퍼마켓 체인 까르푸 및 프랑스 유통업체 르클레르 등에 동참해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12월 4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으로 2차 전국 봉쇄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파리 쇼핑거리 파사쥬 주프로와의 상점들이 모두 문을 닫았다. 2020.10.30 gong@newspim.com

그는 TF1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기해 12월 1일 이전 영세상점들의 재개장을 도울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수혜를 입어 전 세계에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은 아마존과의 경쟁이 한층 버거워지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주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들과 온라인 소매업체들에 당초 11월 27~29일 예정이었던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0월 30일 내려진 전국 봉쇄조치로 비필수 상점과 요식업체들에 휴업령이 내려진 만큼, 이들이 재개장하는 시간을 며칠 준 후 할인 행사를 시작해달라는 요청이다.

프랑스 정부는 소매업계로부터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인 11월 말부터 장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제한조치를 풀어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다.

봉쇄조치가 내려진 프랑스에서 소매업체들이 고사 위기에 처한 반면 아마존은 계속 매출을 거둘 수 있게 되자 프랑스 내에서는 아마존 보이콧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프랑스의 오랜 전통인 동네 영세 상점과 미국식 소비 문화가 충돌한다는 것이다.

온라인 아마존 보이콧을 조직한 변호사 매튜 오르펠랑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3만명이 아마존 보이콧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프랑스에는 당초 블랙 프라이데이 전통이 없었으나, 아마존과의 경쟁에 불이 붙자 프랑스 소매업체들도 추수감사절 후에 시작되는 미국 전통인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시작하게 됐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내주 봉쇄조치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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