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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이번 주 임원인사 단행...파격 인사? 임원 15% 감축?

기사등록 : 2020-11-2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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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26일께 오전 이사회 열고 임원인사 확정
인적 쇄신 폭 클 듯...임기 만료 앞둔 BU장 거취·외부수혈 최대 관심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그룹이 이번 주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올해 인사는 규모와 형식 면에서 '파격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적 쇄신 폭도 클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양대 축인 유통과 화학 사업부문이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침을 겪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

◆롯데 임원인사 임박...신동빈 회장의 선택은?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오는 26일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확정한다.

롯데쇼핑과 롯데키미칼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도 이번 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결정할 계획이다.

그간 롯데는 롯데지주 이사회를 오전에 열고 당일 오후에 인사 결과를 발표해 왔다. 올해도 오는 26일 오전 이사회 이후 임원인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인사는 12월 중순쯤 인사를 냈던 예년보다 한 달가량 빠른 것이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방증이다. 쇄신을 향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롯데 주력 계열사의 실적이 고꾸라지면서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46억원으로 57.2% 급감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12조2285억원이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롯데쇼핑 실적. 2020.11.09 nrd8120@newspim.com

롯데케미칼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올해 2분기까지 -5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8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3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지만 상반기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19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성적과 비교하면 호실적이지만 작년 3분기(3195억원)과 비교하면 39% 감소한 수치에 그친다. 식품 계열사도 올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쇄신 폭 예년보다 클 것으로 전망...'세대교체·순혈주의 타파' 최대 관심사

인적 쇄신 폭도 예년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사에서 10~15%가량 임원 감축을 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미 퇴사자에게는 인사 통보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인사는 그 여느 때보다 '깜깜이 인사'로 이뤄지고 있다. 기존에는 연말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면 사장단 하마평부터 인사 폭까지 윤곽이 서서히 드러났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예 인사 일정부터 개별 인사에 대한 하마평조차 돌지 않는 분위기다. 인사에 대한 입단속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재계에서는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별세 이후 신동빈 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첫 정기인사라는 점에서 규모와 형식 면에서 '독한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파격 인사는 8월부터 이미 예견됐다. 그룹 2인자였던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가 전격 퇴진하고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사장이 롯데지주 공동대표에 오르는 쇄신을 단행했다.

정기 인사에서도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특히 그룹 핵심 경영진인 4개 BU장 중 강희태 유통BU장, 이영호 식품BU장(사장), 김교현 화학BU장(사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이들은 모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강희태 유통BU장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지만 롯데쇼핑 구조조정을 이끌고 있는 점을 고려해 재신임에 무게가 실린다.

강희태 유통 BU장[사진=롯데그룹]

이영호·김교현 사장은 실적 악화에 따른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어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고수해온 순혈주의를 깨는 '파격 인사'를 단행할지도 관심거리다. 최근 롯데쇼핑이 사업전략 밑그림을 그리는 헤드쿼터(HQ)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경영 컨설턴트 출신인 정경운 전 동아에스티(ST) 경영기획실장을 기용했다. 창사 이래 외부 인사를 요직에 앉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룹 인사에서도 외부수혈을 통해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을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 8월 인사 때부터 인적 쇄신은 예상됐다"며 "지난 8월 황각규 대표가 퇴진하고 이동우 대표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 준비를 위한 새 진용을 갖추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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