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600선을 돌파하며 2년10개월 만에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른바 '동학개미 신드롬'으로 국내 증시 저변이 확대된 상황에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마저 해소돼 글로벌 경제 성장률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증시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09p(1.92%) 오른 2602.59에 마감했다. 원·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3.9원 내린 111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0.11.23 yooksa@newspim.com |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9포인트(1.92%) 오른 2602.59라는 역대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7.72포인트(0.30%) 오른 2561.22에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최고 2605.68까지 터치했다. 장중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직전 코스피 역대 최고 종가는 지난 2018년 1월29일 기록한 2598.19였다. 최고 장중가는 같은날 기록한 2607.10이다.
시가총액도 자연스레 사상 최대치인 1787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1월29일 기록한 1688조원 대비 98조원 증가한 수치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831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코스피 지수를 들어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8733억원, 591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코스피 상승세는 반도체 대형주가 이끌었다.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내년도 실적도 상향 조정되며 외국인에게 매력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4.33%)와 SK하이닉스(3.31%), LG화학(3.31%)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신고가까지 갈아치우며 시가총액 402억원 고지에 올랐다.
이밖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0.63%), 네이버(0.18%), 셀트리온(1.52%), 현대차(1.13%), 삼성SDI(2.14%), 카카오(0.41%) 등 거의 모든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28%)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이 강세였다. 특히 전기·전자(3.69%), 증권(3.34%), 운송장비(2.69%), 운수·창고(2.56%), 제조업(2.48%)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계속되고, 실적이 잘 나오면서 펀더멘탈과 기업 실적, 경기, 수출 이런 기대감으로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한국거래소] |
거래소는 사상 최고가 경신 배경에 동학개미 신드롬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개인의 거래비중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반등장에서 증시를 지지했다"고 했다.
아울러 "국내 증시의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지표는 주요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를 보이며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536개, 내린 종목은 305개였다. 보합은 79개 종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6억2545만주, 거래대금은 15조5104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36%) 오른 873.29에 마감했다. 코스닥의 경우 개인이 1324억원 규모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8억원, 667억원어치 팔았다.
시총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제약(3.67%), 셀트리온헬스케어(1.22%), 카카오게임즈(1.66%) 등이 올랐다. 반면 알테오젠(-1.00%), 에코프로비엠(-0.40%), CJ ENM(-0.22%)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의 순매수세 유입으로 시총 상위 대형주과 여행 관련주가 동반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참좋은여행(12.38%), 모두투어(4.53%), 롯데관광개발(3.48%), 하나투어(3.41%), 노랑풍선(3.24%) 등은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20억6764만주, 거래대금은 12조5882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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