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단독 추천됐다. 최근 관피아(관료+모피아), 정피아(정치인+모피아) 논란으로 민간 출신이 급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국 관료 출신이 선택됐다.
은행연합회는 23일 오후 금융연수원에서 3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갖고 김광수 회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상훈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 6명의 자질, 경력 등에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후보였던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은 지난 19일 사퇴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6 leehs@newspim.com |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다만 2018년 4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으면서 금융회사 실무를 익혔다.
은행연은 "김 회장이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만장일치로 김 회장을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로 선정하고 이사회에서 의결했다는 전언이다.
당초 차기 은행연합회장은 관피아, 정피아가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들이 협회장 자리를 독식하는 데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흘러나오면서 민간 출신이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관료 출신이면서도 민간 금융회사를 경험한 김 회장의 이력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확정되는 것은 오는 27일 사원총회 투표를 통해서다. 이날 투표에는 은행연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를 통과하면 김 후보는 다음달 1일부터 3년간 은행연합회장으로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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