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국 국무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최근 '남북 경제협력' 발언을 놓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2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통일부-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통일부는 삼성전자·SK·LG전자·현대차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2020.11.23 yooksa@newspim.com |
이어 "미국은 앞으로도 모든 유엔 회원국이 제재 결의를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23일 경제계 인사 간담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등이 개발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면서 대북 제재 유연성이 만들어지면 남북경협 문제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남북 경협 환경을 마련하고 북한 지역의 개별관광이나 철도·도로 연결, 개성공단 재개 등 과제들을 착실히 준비하고, 작지만 호의적인 경협 사업을 발굴 및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의 발언에 미국 전문가들 역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경협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발언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지난 23일 RFA에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대화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열려 있지만 이 역시 비핵화에 대한 굳은 약속, 핵·미사일 실험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바이든 행정부의 태도는 북한의 환심을 사기 어렵다"며 "이 장관이 묘사한 미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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