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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부진' 국채 수익률 대체로 하락…30년물 연준 의사록에 상승

기사등록 : 2020-11-26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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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부진한 경제 지표에 대체로 하락했다. 다만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11월 정책회의에서 채권 매입 듀레이션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886%에 거래됐다.

정책 금리에 특히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8bp 하락한 0.15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수익률은 1.6bp 상승한 1.624%를 나타냈다.

5년물은 1.6bp 하락한 0.383%, 1년물은 1bp 미만 상승한 0.113%를 기록했다.

월가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 노동부는 이날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7만8000건으로 시장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감염이 신속히 확산하고 경제 활동이 제한되면서 해고가 늘었고 노동 시장 회복이 둔화했다.

미국 내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2000명을 넘었다. 환자를 수용할 의료 체계가 한계를 나타내면서 사망자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지출과 국내총생산(GDP), 주택판매도 함께 발표됐다. 10월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소득이 감소하면서 증가세는 둔화했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는 전기 대비 연율 33.1% 성장하면서 앞서 발표된 속보치와 일치했다. 10월 신규 주택 판매는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다만 99만9000채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캔토 피츠제럴드의 저스틴 레더러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많은 사람들이 회복세가 형성되고 있다고 판단하며 앞서간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 회복은 투약 가능한 백신을 갖기 전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트레이더들은 내일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어떠한 큰 결정도 보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 위원들은 시장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자산 매입의 조정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위원들은 결국 연준이 매입하는 채권의 만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3월 저점에서 90bp 이상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같은 수익률이 더 이상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 국채를 더 많이 매입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날 30년물 수익률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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