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김건 차관보는 쪼틴 국제협력부 장관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양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경제인 등의 입국쿼터 확대에 대한 공감을 확인했다고 외교부가 27일 밝혔다.
지난 25~26일 미얀마를 방문한 김 차관보는 쪼틴 장관 예방과 제2차 한-미얀마 정책협의회 개최 , 미얀마개발연구원 시찰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김건 외교부 차관보가 25일 찬 에(Chan Aye) 외교부 사무차관과 미얀마 네피도에서 제2차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를 하고 있다. 2020.11.27 [사진=외교부] |
김 차관보는 쪼틴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경제인 등 한국 국민의 미얀마 방문이 보다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입국쿼터 확대 등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쪼틴 장관은 양국 간 주요 협력 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특히 코로나19 속 양국 간 필수인력 교류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측은 또 ▲한-미얀마 경제협력산업단지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 ▲미얀마 정부 내 '코리아데스크' 설치 등 주요 협력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김 차관보는 이어 지난 25일 찬 에(Chan Aye) 미얀마 외교부 사무차관과 11년 만의 제2차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를 열고 정무, 보건, 경제,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포괄적으로 협의하고, 주요 지역정세에 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제1차 한-미얀마 정책협의회는 2009년 3월 서울에서 개최됐다.
양측은 정책협의회에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 정상 간 합의사항 이행을 포함하여 ▲교역·투자 ▲에너지·인프라 ▲금융 등 제반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통해 이러한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정책협의회를 정례적으로 추진한다는 데도 공감했다.
김 차관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얀마내 한인 업체가 생산한 방호복 등 방역물품의 적기 한국 운송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예외적 입국 허용 ▲자국민 귀국 ▲방역물품 지원 등과 관련해 긴밀한 협력이 이뤄져 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등과 관련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찬 에 차관은 한국 정부가 미얀마측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신속하게 지원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대응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회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미얀마 내 한국 봉제업체들이 이동 제한 등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생산활동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미얀마 에너지 개발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했다.
찬 에 차관은 한국이 미얀마 내에서 진행 중인 각종 사업 및 한국 기업들의 활동이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국 기업의 활동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신남방정책 플러스'에 대한 미얀마 측의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제2차 한-메콩 정상회의시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된 한-메콩 협력을 내실화하자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차관보는 1987년 미얀마 상공에서 실종된 대한항공(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미얀마 인근 해역에서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한 사실관계 확인 노력에 대해 미얀마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고, 미얀마 측은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김 차관보의 미얀마 방문은 ▲올해 한-미얀마 수교 45주년을 맞아 양국 간 긴밀한 우호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내년 출범하는 미얀마 신정부와 더욱 강화된 협력관계의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향후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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