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선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게 헌정사상 최초로 직무배제라는 징계를 내리자 야권 지지자들이 결집하는 모양새다.
올해 초부터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 지지율 양강 구도를 형성했으나, 윤 총장이 나타나며 '3강 구도'를 만들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1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대표는 전달 대비 0.9%p 내린 20.6%를 기록, 7개월 연속 하락새를 그렸으나 오차범위 내 1위를 유지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2.6%p 오른 19.8%를 나타내며 자신의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 순위도 한 단계 올라 처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재명 지사는 1.7%p 내린 19.4%로 19.4%로 3개월 만에 10%대로 내려왔다.
특히 이 대표와 윤 총장, 이 지사 세 후보의 차이는 오차범위(±1.9%p) 내인 1.2%p로 초접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
권역별로 이 대표의 지지율은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에서 소폭 상승했으나 서울 지지율은 26.2%에서 17.9%로 크게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와 60대에서 오름새를 보였지만, 50대와 70대 이상에서 내려갔다.
윤 총장의 지지율은 서울과 인천·경기, 대구·경북(TK), 대전·세종·충청, PK까지 모두 올랐다. 연령대에서는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오름새를 나타냈다. 반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인천·경기와 TK, PK, 광주·전라, 전연령대에서 대부분 하락했다.
이밖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전주 대비 0.4%p 오른 5.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p 내린 3.5%, 유승민 전 의원은 1.1%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3.1%), 오세훈 전 서울시장(-0.6%p, 3%),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1.2%p, 2.7%), 심상정 정의당 의원(+1.2%p, 2.5%),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1%p, 2.3%), 원희룡 제주지사(-1%p, 2%), 김경수 경남도지사(-0.4%p, 1.8%), 김부겸 전 의원(-0.2%p, 0.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인물은 1.1%, 없음은 6.6%, 모름·무응답은 2.5%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심상정·김경수·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2.5%p 내린 48.1%,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홍준표·안철수·유승민·오세훈·주호영·황교안·원희룡)은 1.3p 오른 41.7%로 양 진영 간 격차는 10.2%p에서 6.4%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5만6698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38명이 응답을 완료, 4.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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