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가 8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은 음식·숙박업, 제조업 등의 부진이 장기화 되는 모습이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총 1870만4000명으로 전년동월(1874만4000명)대비 4만명(-0.2%) 감소했다.
10월 사업체종사자 수 [자료=고용노동부] 2020.11.30 jsh@newspim.com |
◆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16만2000명 감소…제조업도 7만9000명↓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숙박 및 음식업점의 경우 10월 종사자 수가 전년비 16만2000명(-12.6%) 감소했다. 감소폭은 ▲4월(-16만6000명) ▲5월(-15만5000명) ▲6월(-13만3000명) ▲7월(-12만명)까지 감소하다 ▲8월(-15만1000명) ▲9월(-16만5000명) 다시 늘어난 바 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도 지난 1년 가까이 고전 중이다. 10월 제조업 종사자 수는 7만9000명(-2.1%) 줄어 지난 9월(7만명, -1.9%)보다 상황이 악화됐다. 이 외에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종사자 수도 6만4000명(-5.5%) 줄었다.
주요 업종 종사자 감소세 [자료=고용노동부] 2020.11.30 jsh@newspim.com |
반면 코로나19로 의료인력 수료가 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7000명, 5.3%) 종사자는 늘었다. 정부의 공공일자리 확대에 따른 공공행정, 국방·사회보장행정(20만9000명, 27.2%) 종사자가 크게 늘었고,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8000명, 4.5%)도 전년동월대비 종사자가 확대됐다.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22만8000명(-1.4%) 감소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23만6000명(12.9%) 증가했고, 기타종사자는 4만8000명(-4.1%) 줄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이 1560만2000명으로 21만명(-1.3%)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310만2000명으로 17만명(5.8%) 증가했다.
고용상황 변화를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입·이직자 현황을 살펴보면, 10월 중 입직은 9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6000명(21.4%) 증가했다. 이직자 수도 82만1000명으로 9만8000명(13.5%) 늘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 수가 83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7000명(17.9%) 늘었고, 이직자 수도 73만4000명으로 6만8000명(10.2%) 증가했다.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 입직자 수는 10만5000명으로 3만9000명(59.5%)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8만7000명으로 3만명(51.4%) 늘었다.
입직 중 채용은 83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6000명(12.9%) 증가했고, 기타 입직은 10만6000명으로 7만명(199.5%) 늘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26만6000명으로 8000명(3.3%), 비자발적 이직은 47만명으로 4만6000명(10.8%) 각각 증가했다. 기타 이직도 8만6000명으로 4만3000명(100.9%) 증가했다.
◆ 9월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 381만6000원…전년비 1.9% 증가
9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81만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9%(7만원) 증가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이 403만9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5%(5만9000원)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4만7000원으로 7.7%(11만8000원) 늘었다.
10월 임금 [자료=고용노동부] 2020.11.30 jsh@newspim.com |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이 342만8000원으로 2.6%(8만8000원)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579만4000원으로 1.5%(-8만9000원) 감소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300인 이상 임금총액 감소는 상여금 축소 등에 의한 특별급여 감소, 항공 운송업 등에서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정액급여 상승률 둔화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임금총액이 많은 산업은 ▲전기,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1105만3000원) ▲금융 및 보험업(707만9000원) 순이다. 임금총액이 적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193만2000원)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51만6000원) 순이다.
한편 1~9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52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2만6000원) 증가했다.
◆ 9월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 162.2시간…전년비 10.1시간 증가
9월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2.2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0.1시간(6.6%)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대비 2일 증가(19→21일) 했다"면서 "근로시간 증가는 전년동월대비 근로일수가 1.3일(7.0%) 증가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10월 근로시간 [자료=고용노동부] 2020.11.30 jsh@newspim.com |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1인당 168.9시간으로 10.6시간(6.7%)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7.8시간으로 4.4시간(4.7%)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시간이 161.8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9.9시간(6.5%) 증가했고, 상용 300인 이상은 164.7시간으로 11.4시간(7.4%) 증가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83.3시간) ▲수도,하수 및 폐기물처리,원료재생업(177.5시간) 순이다.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36.1시간) ▲건설업(137.5시간) 순이다.
한편 1~9월 누계 월평균 근로시간(160.8시간)은 전년동기대비 1.5시간(-0.9%)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이 160.3시간으로 전년동기(162.1시간)대비 1.8시간(-1.1%) 감소했다. 300인 이상은 163.1시간으로 전년동기(163.4시간)대비 0.3시간(-0.2%) 줄었다.
근로시간이 긴 산업은 ▲광업(180.1시간) ▲수도, 하수 및 폐기물처리, 원료재생업(176.7시간) 순이다. 근로시간이 짧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36.6시간) ▲건설업(137.6시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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