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세탁을 해도 KF80 수준의 성능을 유지하는 마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PTFE 마스크필터' 기술을 발굴해 빨아쓰는 '서울 에코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가 개발한 빨아쓰는 '에코마스크'.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0.12.01 peterbreak22@newspim.com |
서울시는 MB(Melt Blown)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마스크필터 기술을 발굴・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 서울기술연구원에 보건용 마스크를 위한 MB 대체필터 기술공모를 위탁한바 있다.
기술공모를 통해 필터제조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이 제안한 PTFE(Poly Tetra Fluoro Ethylene) 소재를 이용한 마스크 필터 기술을 최종 선정했다.
PTFE는 일명 고어텍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는 무독성 합성수지의 일종으로 KF94 성능을 가진다. 서울기술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진행한 세탁 내구성 시험에서 2회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미세먼지 여과성능이 확인됐다.
PTFE 필터가 적용된 서울 에코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MB필터와는 달리 1㎛ 내외의 기공을 이용함에 따라 세탁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와 달리 습도에 민감하지 않아 보관에 용이하며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적정가격 등 에코마스크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서울 엠보팅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4일까지 진행된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장은 "에코마스크의 성공적 실증으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혁신기술들을 선도적으로 제시해 코로나 확산방지와 조기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 예방과 전파를 막기 위한 가장 쉽고 확실한 백신"이라며 "신기술로 개발된 에코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해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환경오염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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