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1일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구성원들을 향해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법원의 업무정지 집행정지 인용 결정 직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출근해 발송한 '전국의 검찰공무원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alwaysame@newspim.com |
윤 총장은 "본인에 대한 직무정지 등으로 여러분들께서 혼란과 걱정이 많으셧으리라 생각한다"며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법치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여러분들의 열의와 법원의 신속한 집행정지 인용 결정으로 다시 직무에 복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사사법 관련 제·개정 시행이 불과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며 "형사절차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충실히 준비해 국민들이 형사사법 시스템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검찰이 헌법 가치와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평등한 형사법 집행'을 통해 '국민의 검찰'이 되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여러분의 정의로운 열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의 이같은 메시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무정지 명령 및 징계 청구에 내부 구성원들이 나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59개 지방검찰청·지청 평검사들은 윤 총장 직무배제 이후 지난 일주일 간 각 검찰청별로 회의를 열고 추 장관 지시가 위법·부당하다는 취지의 집단 성명을 냈다. 이어 대다수 간부들, 전직 검사장들까지 추 장관 지시를 비판하며 그의 지시로 사실상 '검란'이 7년 만에 촉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 추 장관 라인으로 분류되던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까지 직무배제와 징계 요청을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낸 상황이다.
한편 윤 총장은 윤 총장은 이날 업무에 복귀해 대검 간부들로부터 간단히 업무보고를 받고 검찰 수사 중인 현안 등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관련 상황을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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