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로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윤석열 검찰총장의 핍박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동산 정책, 세금 문제 등으로 국민들 불만이 많이 고조된 상황에서 최근 벌어지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한 핍박을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03 leehs@newspim.com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역대 최저인 37.4%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윤석열의 귀한'이 가장 큰 타격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 대해 "(윤 총장에 대한) 행정법원의 판결 결과나 감찰위원회를 봤을 때 추 장관이 주장한 명분이 다 사라져버리지 않았나"라며 "그동안 본인이 한 행위를 판단하고 이제는 그만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문제를 종결시키는 것이 현명하다"며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적으로 10대 국가이고, 민주주의를 자처한 나라인데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헌법의 질서가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오로지 국민에 업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어떠한 제도를 만든다고 해서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 총장에 대한 문제를 하루빨리 매듭짓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월성 원전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해 "대통령 말 한마디에 원전 경제성이 조작되고 조기폐쇄까지 이어졌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질 않는다"라며 "집권세력이 원전수사를 전방위적으로 무마한 과정에서 검찰총장의 직무정지라는 무리수를 뒀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력 수사를 미묘한 방법으로 덮는다고 영원히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조속히 마무리지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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