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영역은 다양한 분야의 글에 대한 독서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심으로 출제됐다.
3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어영역은 화법과 작문, 언어, 독서, 문학 등 출제 과목별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내용을 바탕으로 출제됐다. 특히 지문의 소재를 특정 분야로 제한하지 않고 출제했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0.12.03 photo@newspim.com |
구체적으로 '화법과 작문' 교과서에서 주요 학습 활동으로 등장하는 대화와 비평하는 글쓰기를 문제화해 출제됐다. 독서 과목에서는 주제 통합적 독서를 문제화한 16~21번 문항, 문학 교과서에서는 문학의 수용과 생산 등의 학습 내용을 문제화한 38∼42번 문항 등이 각각 출제됐다.
비평하는 글쓰기 부분에서 출제된 4~7번 문항은 장소의 획일화와 관련된 학생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작성한 비평문이 출제됐다. 화법과 작문 활동을 통합한 의사소통 능력이 있는지를 측정한다는 취지다.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소재로 한 16∼21번 문항은 '북학파 박제가와 이덕무의 견해'를 철학적으로 분석한(가) 글과 '18세기 후반 청의 현실'을 역사적으로 조명한 (나) 글이 지문으로 제시됐다.
유사한 주제를 담고 있는 다양한 글을 대조하며 읽고, 독서의 결과를 비판적·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있는지 측정한다는 취지에서 출제됐다.
정철의 '사미인곡', 신흠의 '창 밧긔 워석버석', 유본학의 '옛집 정승초당을 둘러보고 쓰다'를 엮은 38∼42번 문항은 가사와 시조, 고전 수필을 함께 제시해 문학 작품의 의미가 생성되는 여러 양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출제됐다.
화법은 총 5개 문항(1∼3번, 4∼5번)이 출제됐다. 고구려 고분 벽화에 대한 발표를 소재로 한 문항(1∼3번),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학생 대화를 소재로 한 문항(4∼5번) 등이 각각 출제됐다.
작문은 총 5개 문항(6∼7번, 8∼10번)이 출제됐다. '장소의 획일화에 대한 비평문'을 소재로 한 문항(6∼7번), '게임화에 대한 정보 전달 글쓰기'를 소재로 한 문항(8∼10번) 등이 출제됐다.
언어는 총 5개 문항(11∼15번)을 출제됐다. '단어에 담긴 언중의 의식과 시대상'을 설명한 지문을 바탕으로 한 문항(11∼12번), '용언 활용의 이해와 적용'을 소재로 한 문항(13번), '문장의 짜임'을 소재로 한 문항(14번), '국어 자료의 탐구'를 소재로 한 문항(15번) 등이 각각 출제됐다.
독서는 총 15개 문항(16∼21번, 26∼30번, 34∼37번)이 출제됐다. '18세기 북학파의 견해와 청의 현실'을 소재로 구성한 인문 지문(16∼21번), '예약의 법적 성격'을 소재로 한 사회 지문(26∼30번), '3D 합성 영상의 생성과 출력'을 소재로 한 기술 지문(34∼37번) 등 여러 분야의 지문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됐다.
문학은 서영은의 '사막을 건너는 법'을 소재로 한 현대소설 지문(22∼25번), 작자 미상의 '최고운전'을 소재로 한 고전소설 지문(31∼33번) 등 총 15개 문항이 출제됐다.
평가원 관계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강조하는 추론적·비판적·창의적 사고를 활용해 풀 수 있는 문항을 중점적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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