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첫 치러진 202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감염 위험을 감수하고 '전신 방호복 감독'을 지원한 교사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수능일인 3일 새벽 1시쯤 교육부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수험생 3명의 명단을 받고, 즉시 별도시험장에 추가로 3개의 시험실을 배정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0.12.03 photo@newspim.com |
이들 수험생 3명은 수능 시작 전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자가격리자 수험생이 응시하는 별도시험장에 1실당 1명의 응시생을 배정키로 하고, 긴급히 시험 시간 내내 전신 방호복을 입고 감독할 교사 물색에 들어갔다.
다행히 코로나19 확진 수험생 고사장인 병원시험장 감독으로 배정된 교사 중 6명이 먼저 1, 2교시 감독을 자원하고 나섰다.
이들 감독 자원 교사들은 병원시험장으로 지정된 동산병원이 아닌 별도시험장으로 달려갔다.
1,2교시 감독 교사가 자원으로 구비되자 한숨돌린 대구시교육청은 3교시(13:10) 이후 감독 교사를 추가로 모집해 무사히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이들 앞서 자원한 6명의 교사 덕분에 대구시교육청은 3교시 이후 감독 교사 준비에 여유를 가지게 된 것.
이번 수능 과정에서 병원시험장으로 지정된 동산병원도 수능 업무에 힘을 크게 보탰다.
별도시험장의 수능 감독 업무를 위해 방호복 30벌을 긴급히 지원하고, 전문 간호인력을 급히 파견해 방호복을 입고 벗는 방법 등 사용법을 감독교사들에게 꼼꼼하게 설명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육청의 철저한 준비도 교사들의 자발적 지원 의지가 없으면 빛을 발하기 어려운데, 용기를 내준 교사들의 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 특히 우리 학생들과 감독 교사들의 안전을 위한 동산병원의 발 빠른 지원의 손길에도 감사드린다"며 "헌신과 지역 사회의 정성이 모여 이번 수능 시험이 안전하고 별 탈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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