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 OPEC+가 내년 1월부터 점진적 증산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OPEC과 OPEC 비회원국들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내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을 증산키로 했다.
이에 따라 1월부터 감산 규모는 현재 하루 770만 배럴에서 750만 배럴로 줄어든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세계 최대 산유국을 포함한 OPEC+의 석유장관들은 이날 동부시간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시작했다.
당초 지난 1일로 예정돼 있었던 이들의 회의는 연기돼 이날에서야 진행됐다.
원유 시추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2.04 mj72284@newspim.com |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파올라 로드리게스 마이수 애널리스트는 "1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증산하는 것은 시장이 두려워한 악몽의 시나리오가 아니지만 몇 주 전 기대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드리게스 마이수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현재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고 유가는 하루 50만 배럴의 추가 공급량이 (수급) 균형에 치명적인 것으로 반영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사우디는 내년 1분기 말까지 현재 감산 규모를 유지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국가들은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감산 유지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과 같은 비회원국들이 점진적인 증산을 주장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감산 연장보다 약속보다 과도하게 생산하고 있는 국가들의 이행률 개선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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