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병상 확보 문제가 시급해졌다. 정부는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이 열흘 정도면 소진될 수 있다고 보고, 병상 확충 등 의료체계 부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의료체계에 가해지는 부담도 점점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방역당국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의 가동률은 현재 약 68%로 아직 1200여 명이 추가로 입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이날 개소하는 2개소를 포함, 다음 주까지 10개소를 추가 개소해 1750명 규모를 더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감염병전담병원의 가동률은 현재 약 62%로 1700여 병상의 여유가 있으며, 앞으로도 전담병원 재지정 등을 통해 병상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중환자실은 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현재 59개가 남아있다. 하지만, 앞으로 위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환자 치료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중환자실을 계속 확충하고 있다.
중환자 치료가 가능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을 중환자전담치료병상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최근 2주간 32병상을 추가 확충, 현재 총 176개의 전담치료병상이 운영 중이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에 긴급치료병상 30병상을 설치, 이를 중환자전담치료병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신규 확진자가 600명 대로 증가하면서 추가적으로 중환자 병상이 더 필요하겠지만, 기존의 400~500명 대가 유지되더라도 현재의 중환자 병상이 한 2주, 이르면 열흘 지나 소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물론 그 중간에 퇴원환자가 발생하기 때문에 약간의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면서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중환자 병상과 관련해 추가적인 인력 투입이 없더라도 중환자를 볼 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중환자 병상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각 병원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중환자 병상은 있는데 인력이 없어서 운영이 어려운 병원들은 추가 인력을 투입해서 중환자 치료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과 같이 많은 중환자를 볼 수 있는 병원들의 경우에는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중환자가 집중적으로 관리되고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러한 조치들은 주로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 부분"이라며 "지금 권역별로도 중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고, 계속 누적되면 병상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권역별 중환자 병상 대응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의료자원을 갖추고 치료역량이 높은 상급종합병원과 협의해 중환자 병상 확보를 추진하고,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중 인력과 장비 등을 갖춘 일부를 중환자 병상으로 최대한 전환하는 등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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