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데이터 분야에서 독일과 협력을 강화한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에 따르면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독일 연방경제부 산하 제조기업 디지털화 지원 기관인 엘엔아이 4.0(LNI 4.0)와 4차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 중기부 박영선 장관과 독일 연방 경제부의 페터 알트마이어 장관이 참석했다. 또한 인더스트리 4.0의 창시자로 알려진 독일공학한림원의 헤닝 카거만 회장이 사회를 맡는 등 양 국가의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개발, 스마트 제조분야 국제표준 개발 및 실증, 인공지능, 5세대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중기부는 한국의 5세대 통신 인프라를 십분 활용해 스마트공장이나 제조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전자나 금형·프레스 등 제조 공용장비 관련 업종의 국제표준 개발도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기반의 CPS(가상-실제공장을 연결, 최적의 생산체계를 구현하는 시스템) 구현을 위해 개발된 에이에이에스(AAS) 국제표준을 중소 제조기업 대상으로 실증하고 기업이 실제로 활용이 가능한 지도 검증한다.
중소기업이 제조데이터를 거래하거나 활용할 경우 특정 국가나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도록 유럽연합(EU)가 추진 중인 가이아엑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가이아엑스(GAIA-X) 프로젝트는 유럽주도 프로젝트로 데이터 공유 활용을 위해 필요한 규칙과 범위를 정의하는 규정이다.
중기부는 2021년부터 본격 가동될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제조플랫폼(KAMP) 구축에도 독일과의 협력 성과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우리 중소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제조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기반을 마련한 데에 의미가 있다"며 "양국간 협력으로 제조데이터를 자유롭고 투명하게 공유하고 거래하는 환경이 조성돼 누구나가 쉽게 참여하는 개방적인 프로토콜 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뒷받침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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