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영암군 시종면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 농장 반경 10㎞는 가금농장 44곳에 170만마리의 닭·오리가 사육되는 축사 밀집 지역이어서 AI확산 우려가 매우 크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시종면의 육용오리 사육농장에서 전남동물위생시험소가 도축 출하 전 검사를 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전북도 및 정읍시는 정읍시 소성면 가금류 집단 사육지에 대해 대대적인 방역에 나서고 있다.[사진=전북도] 2020.11.29 lbs0964@newspim.com |
이날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정밀검사,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했다.
전남도는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오리 9800마리를 모두 살처분했으며, 이날 반경 3㎞ 이내 가금류 사육농장 10곳에서 사육 중인 닭 35만9000마리와 오리 13만4000마리 등 총 49만3000마리도 예방적 살처분할 예정이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전북 정읍 육용 오리 농장, 이달 초 경북 상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세 번째다.
전남지역 고병원성 AI 발생은 2017년 12월~2018년 1월 11건 81만 마리가 살처분된 이후 3년 만이다.
방역당국은 해당 농장 반경 10㎞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30일 간 가축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전남도는 방역지역 내 이동통제 초소 26개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방역지역 내 농장에 대한 예찰을 및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인근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및 검사 등 역학조사를 진행한다"며 "또 방역지역 내 가금농가 및 주변도로를 매일같이 소독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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