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야당을 향해 6일까지 공위공직자수사처장(공수처장) 추천을 위한 합의를 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일 야당의 비토권을 뺀 법개정에 나서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공수처 때문에 문자는 보내주고 계신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공수처는 출범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12.04 leehs@newspim.com |
김 원내대표는 "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됐을 경우 다음주 정기국회 회기내에 추천요건을 변경하는 법개정을 하겠다. 공수처 설치에 대한 저희들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공수처장 후보에 대한 야당의 비토권을 무력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초 여야는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네 차례 협의에 나섰다.
공수처장 추천은 추천위 6명 중 5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공수처 추천위는 지금까지 네 차례 협의에 나섰지만 모두 불발됐다. 여당은 야당의 추천위원들이 공수처 출범을 저지하기 위해 일부로 반대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이번 정기국회 내에 공수처를 반드시 출범시키겠다는 의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공수처법 개정안 등을 저지할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금요일 국회의장 주재 양당 대표 간 회담에서 공수처장 임명은 원내대표 간 합의처리 하는 쪽으로 정리되었다"며 "예산안과 마찬가지로 양당 간의 협치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내년도 예산안 처리에서 야당이 여당에 협조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주는 당연히 민주당에서 화답할 차례"라며 "협치를 말로만 하지 말고, 협치를 실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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