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아버지와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던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 부부가 또 한번 아버지를 따라 플로리다로 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이방카 부부가 플로리다주의 고가 부동산을 매입했다는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이방카가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지난 7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Page Six) 보도에 따르면 이방카 부부는 최근 플로리다주 인디언 크릭 아일랜드의 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3000만 달러(325억6500만 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방카 부부가 구입한 땅은 1.8에이커(7284.34㎡) 규모로 200피트(61m)의 해안가를 포함한다.
이방카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0.03 mj72284@newspim.com |
이 지역은 프라이빗 컨트리 클럽과 골프 코스를 갖추고 있으며 경찰과 무장 순찰대가 상시 대기하어 '억만장자의 벙커'로 불린다. 이 섬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60마일(약 96㎞) 떨어져 있다.
이방카와 쿠슈너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지난 2017년 뉴욕시를 떠나 워싱턴D.C로 이주했다. 현재 이방카 부부는 뉴욕시 맨해튼 파크애비뉴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뉴욕 시민들의 반감이 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패배 이후 이들이 뉴욕으로 돌아올 수 있는 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다만 지난달 이방카의 모친 이바나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이방카 부부가 뉴욕시로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총애하는 자녀로 평가되는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후계자 행보를 걸을 수 있다는 추측이 꾸준히 제기된다. CNN은 이방카가 플로리다 주지사나 뉴저지 의원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주에 모두 리조트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난 '뉴요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주소를 플로리다로 옮겼다. 미국 피플지는 마러라고 리조트가 최근 수리에 들어갔으며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이 지역에서 아들 배런 트럼프가 다닐 학교를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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