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뉴욕 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올랐다. 영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시작됐고 미국의 추가 부양협상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워싱턴DC 캐피톨 힐의 모습.[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1.16 mj72284@newspim.com |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4.09포인트(0.35%) 오른 3만173.88에 장을 마감했다. S&P지수는 10.29포인트(0.28%) 상승한 3702.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83포인트(0.50%) 뛴 1만2582.77로 집계됐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3700선을 넘었다. 또 나스닥도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뉴욕증시는 이날 미국의 재정 부양책 협상 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미국 추가 부양책 타결 기대감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뒷심을 발휘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과 불확실성이 함께 공존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 데이터가 긴급사용 승인 지침과 일치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승인을 예고했다. 이에 이르면 이번 주말 승인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돼 기대감을 키웠다.
또 존슨앤드존슨(J&J)은 백신의 3차 임상시험 결과가 내년 1월 중에 나올 것이라고 밝히면서 예상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였다.
다만, 불확실성을 키우는 코로나 백신 소식도 있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화이자는 내년 7월까지 미국 정부에 이미 계약된 1억 회 분 이상의 백신을 추가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분석가들은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이 백신 승인에서 글로벌 유통 및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부작용으로 점진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빌 노시 US Bank 재산관리 선임 투자 이사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10월 말 최근 저점에서 12월 첫째 주까지 변동성이 있었다"면서 "이 시점에서 코로나 백신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예상해 일부는 승인이 임박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연말안에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날 미국 초당파 의원들은 90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이 이르면 이번 주 초 발의된 후 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욌지만 주요 외신들이 공화당 지도부가 백악관과 부양책 진전을 위한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해 기대감을 키웠다.
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양당이 대립하는 책임보호 조항과 지방정부 지원을 배제하고 나머지 사안에 대한 합의를 제안한 것도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종목별로 보면 화이자 주가는 전일 대비 3.18% 뛴 42.56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최고가는 42.71달러로 1년 동안 가장 높은 주가를 보였다. 전기차 테슬라가 50억달러(약5조5000억원)의 유상증자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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