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최고 사이버보안 회사로 평가받는 파이어아이(나스닥: FEYE)가 8일(현지시간) 특정 국가를 배후에 둔 것으로 의심되는 세력에 의해 해킹당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이어아이는 자체 시스템이 해커의 공격으로 뚫렸다며 국가적 사이버 스파이 행위와 일치한 모습을 보인 이 해커는 외국 정부 고객과 관련된 정보를 찾고자 했다고 발표했다.
파이어아이는 또 해커가 '레드팀(Red Team)'으로 불리는 툴을 가지고 달아났다고 했다. 해킹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NYT에 따르면 이 툴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파이어아이는 해커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회사의 신고를 접수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러시아 전문가들에게 사건을 넘겼다는 점을 고려할 때 거의 확실히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NYT 전했다.
파이어아이는 세계 최고의 사이버보안 회사로 불린다. 지난 수년에 걸쳐 해킹을 당했거나 이를 우려한 해외 정부 기관이나 기업은 가장 먼저 파이어아이를 찾고는 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한편,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파이어아이의 주가는 회사의 관련 발표에 정규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8% 급락했다. 그 뒤 낙폭을 7%대로 줄여 14.37달러에 거래됐다.
파이어아이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