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9일 "내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상반기에 배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2회 국고채 발행전략 협의회'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년도 국고채 발행계획을 논의했다. 국고채 발행전략 협의회는 발행당국과 시장참여자가 참여하는 고위급 협의체로 은행·증권·보험 등 8개 투자기관과금융연·자본연 등 2개 전문 연구기관이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 투자집행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10.14 photo@newspim.com |
안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내년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사회 전반의 어려움들이 쉽사리 잦아들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함께 향후 성장동력 확보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재정의 마중물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지난주 총 558조원의 내년도 예산이 확정됐다"며 "정부는 내년 예산의 상당 부분을 상반기에 배정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경제 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물량에 대해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규모 확장적 재정이 편성됨에 따라 내년 국고채 발행한도 역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인 176조4000억원 수준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과거 대비 증가한 발행물량으로 인해수급부담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하는 의견도 있으나, 외국인·국내 금융기관 등의 견조한 국고채 수요와 더불어 양적·질적으로 크게 성장한 우리 국채시장 기반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발행물량을 원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경기회복 기대감에 따른 완만한 금리 상승 가능성, 국내외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따른 수급이슈 부각 등으로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적극적인 시장안정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덧붙여서 그는 "핵심 인수기반인 국고채 전문딜러의 인수여력 확충과 외국인·개인 등 새로운 수요기반 발굴, 대내외 충격에도 안정성이 담보되는 국채시장 기반 조성 등 주요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가는 한편,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추가적인 제도개선 사항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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